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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일본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

by 박카-쓰 2023. 2. 22.

1.  매력적인 주인공, 일본 스럽지 않은 연출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1을 본 지 어언 2년이 지났습니다. 시즌 2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어느 순간 시간이 흘러 시즌2가 넷플리스에 등장했습니다. 시즌1에서는

게임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 전반적인 스토리가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었고, 매력적인 주인공도 잘 보이지 않던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즌2는 제작비를 많이 들인 만큼, CG의 완성도가 훌륭했고, 주인공 또한 파격적인 스토리 생략도 있었으며 매력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일본 드라마 특유의 너무 과한 연출이 없었고, 조금 과하다 싶은 부분 또한 인정하고 수용할 정도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망한 영화나 드라마들을 보면(특히 게임과 같은 서브문화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감안하더라도) 만화의 감성을 그대로 영상화하거나, 보기 싫을 정도로 CG를 만들어 시청자들의 눈초리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드래곤볼이나, 다른 여러 것들 등등.. 특히 드래곤볼은 고개를 자동으로 흔들게 되죠) 하지만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특유의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잘 표현해 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스포없는 줄거리

주인공(아리스와 우사기)들은 시즌1과 연결해서 계속해서 혈투를 펼쳐 나갑니다. 정신없이 드라마를 보다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도 그냥 보다 보니 이해는 갑니다만, 게임을 진행하다 서로 죽이니 살리니 다투던 인물들과 갑자기 동맹을 맺는다거나, 데스게임에서 뜬금없이 낭만을 찾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진짜 낭만을 찾는 변태가 한놈 있습니다. 말이 되나 싶습니다)

게임 종료까지 열심히 달리던 주인공들은(죽자 사자 뜁니다. 그냥 뜁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아니라 아리스 런 보더랜드라고 해도 될듯. 정확히는 우사기 런 런 런인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만나게 됩니다.(게임 참가자들이 그렇게 많이 살아남았다는 것도 살짝 웃기긴 합니다. 마지막 대 학살은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정도의 잔인함 수준이고 볼만합니다) 그리고 최종 결말. 뭔가 해피엔딩인 듯 살짝 아리송하게 끝나긴 합니다만 다 보고 나서는 후련함이 느껴지는 결말이긴 합니다.

 

3.  총평

볼만 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드라마기도 하고, 일본 드라마를 잘 보긴 않지만 마음에 드는 드라마기도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합니다. 로튼토마토 관객점수 91점에 달하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죠. 

시즌1과 시즌2는 각각 8부작씩 16부작으로 그렇게 길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주말이나 평일 밤을 투자해도 충분히 볼만 한 볼륨의 드라마입니다. 

액션 또한 높은 수준의 영상미와 합으로 잘 표현해 냈고,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고는 하지만, 원작을 보지 않았음에도 뭔가 비어 보인다거나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 원작 없이 보아도 무방합니다.

결말까지 와서야 제목에 대한 이해가 왔습니다. “아…” 하는 부분이 그제야 이해되면서 모든 시작과 결말이 짜 맞추어지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썩 마음에 드는 부분은 아닙니다만 끝까지 시간을 투자할 가치는 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들은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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